애플이 아이폰11 판매 호조와 에어팟과 애플워치 등 웨어러블 매출 증가에 힘입어 분기 매출 100조 원을 돌파했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자체 회계연도로 2020 1분기(2019년 4분기)에 918억2천만 달러의 매출을 거뒀다.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8.9% 증가해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냈다.
 
애플 4분기 매출 100조 넘어 신기록, 아이폰11과 웨어러블 호조

▲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아이폰 매출은 전년 대비 7.7% 증가한 559억6천만 달러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겼다. 

특히 아이폰11을 필두로 아이폰11 시리즈가 분기 내내 주간 최다 아이폰 판매 1~3위를 놓치지 않는 등 판매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에어팟과 애플워치 등 웨어러블 매출은 100억1천만 달러로 무려 37.0% 급증하며 처음으로 맥 매출을 넘어섰다. 맥 매출은 72억 달러 수준에 그쳤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에어팟과 애플워치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애플워치를 통해 애플 생태계에 새로 진입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아이클라우드와 애플TV플러스 등 서비스 매출은 127억1500만 달러로 16.9% 증가했다.

애플은 2020회계연도 1분기 222억4천만 달러의 순이익을 내 전년 대비 11.4% 증가했다. 주당 순이익은 4.99달러로 시장전망치인 4.54달러를 웃돌았다.

애플은 다음 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시장 전망치인 매출 624억 달러보다 높은 630억~670억 달러를 예상했다.

다만 쿡 CEO는 최근 중국에서 유행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언급하며 “실적 전망의 범위를 평소보다 넓게 잡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