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이 11일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AI-Day 행사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삼성전기> |
삼성전기가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불량검사에 인공지능을 적용한다.
앞으로 설계와 물류 등으로 인공지능을 확대 도입하면 4년간 1천억 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11일 경기도 수원사업장에서 제1회 ‘AI-Day’를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AI-Day는 삼성전기 내 인공지능 전문가를 양성하는 등 인공지능 인프라를 구축하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삼성전기는 2018년 각 사업부에서 선발한 엔지니어 33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개발자를 초빙해 9개월 동안 전문교육을 실시했다.
이후 회사 내 글로벌기술센터에서 구축한 인공지능 통합플랫폼을 통해 과제를 수행하고 이날 행사에서 결과를 발표했다.
삼성전기의 인공지능 전문가들은 검사, 품질, 설비, 설계, 물류 등 5대 분야에서 20개의 과제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제품양산 수율을 높이고 개발기간을 단축하는 등의 효과를 거둬 4년간 약 1041억원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과제는 이미 삼성전기 국내외 현장에 도입됐다.
삼성전기는 먼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품질 검사에 인공지능을 반영했다. 기존 적층세라믹콘덴서 외관 선별기는 전통적 영상처리 기법으로 불량품을 선별하는데 미세하게 흠집이 발생한 일부 제품은 가려내기 어려웠다.
인공지능 기반 외관선별기는 과거 선별했던 데이터와 스스로 학습하는 딥러닝을 바탕으로 검사를 실시한다. 불량품 검출 정확도를 높여 수율을 높이고 재검사율도 크게 개선했다.
삼성전기는 제품생산에 관한 프로세스를 유기적으로 통합한 생산관리시스템(MES)3.0을 구축했다. 제품 개발, 제조, 물류 등 모든 과정에 인공지능을 적용한 스마트팩토리를 구현해 회사 전반의 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