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이 2016년 독일에서 온라인 은행을 열기로 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최근 독일정부에 ‘현대캐피탈뱅크유럽’ 설립인가를 신청했다.

  현대캐피탈, 독일에 온라인은행 설립해 자동차 금융사업 추진  
▲ 정태영 현대카드 겸 현대캐피탈 부회장.
현대캐피탈은 이 은행을 통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내놓는 신차나 중고차를 대상으로 할부와 리스상품 등을 판매하게 된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해외 현지 금융사와 연계해 간접적으로 자동차 관련 금융상품을 판매했다”며 “독일에서 할부나 리스 등 자동차금융업무를 담당할 회사를 직접 설립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캐피탈뱅크유럽 자본금으로 4420만 유로(약 574억 원)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캐피탈은 2010년 독일 금융시장에 진출했지만 직접 영업을 하는 대신 금융상담사업을 주로 진행했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캐피탈뱅크유럽을 설립하면 유럽연합(EU)에 포함되지 않는 나라에 캐피탈회사를 새로 세울 때 법인을 따로 만들지 않아도 지점을 낼 수 있다.

폴크스바겐 등 독일 자동차기업도 같은 방식으로 현지에 은행을 설립해 자동차와 관련된 금융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스페인 산탄데르은행과 함께 세운 합작법인 현대캐피탈영국을 통해 영국 자동차금융시장에 진출했다. 현대캐피탈은 미국과 중국에서도 자동차금융 관련 상품을 팔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