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브루나이에서 가장 긴 다리인 템부롱 대교 공사를 마쳤다.

대림산업은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브루나이 최대규모의 교량인 템부롱 대교를 준공했다고 밝혔다.
 
대림산업, 브루나이에서 가장 긴 다리 ‘템부롱 대교’ 준공

▲ 브루나이 템부롱 대교 전경.


템부롱 대교는 브루나이의 동쪽과 서쪽을 잇는 브루나이 최대 규모 다리로 바다 위에 지어지는 14.5km를 포함해 모두 30km로 이뤄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3월 브루나이를 방문했을 때 직접 대림산업의 건설현장을 찾는 등 한국과 브루나이 건설 교류의 상징으로도 평가된다.

템부롱 대교 프로젝트는 총사업비가 2조 원에 이르는 사업으로 브루나이는 템부롱 대교 프로젝트를 모두 4개 구간으로 나눠 발주했다.

대림산업은 템부롱 대교의 핵심으로 꼽히는 해상교량과 사장교 등 2개 구간을 2015년 약 7500억 원에 수주했다.

대림산업은 입찰 당시 함께 경쟁한 중국업체 3곳에 모두 가격 경쟁력에서 밀렸지만 발주처가 강조한 공기 단축에 적합한 특수공법과 차별화된 대안설계 등을 제시해 최종 수주에 성공했다.

템부롱 대교는 국가의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브루나이만을 국제 물류항으로 키우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템부롱 대교는 브루나이만을 사이에 두고 동서로 나뉜 템부롱 지역과 무아라 지역을 잇는데 자동차 기준 이동시간을 기존 3~4시간에서 20분으로 줄였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현재 세계 특수 교량시장은 한국과 중국, 일본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며 “템부롱 대교는 가격보다 기술력을 내세운 한국 건설사를 향한 브루나이의 신뢰를 바탕으로 중국업체와 경쟁 끝에 수주를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특수교량 시장 확대를 지속 추진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2013년 여수와 광양을 연결하는 현수교인 이순신대교를 통해 세계에서 6번째로 현수교 기술 자립화에 성공했다.

대림산업은 해상 특수교량 기술 자립화를 이뤄낸 뒤 처음으로 브루나이에 진출했고 지난해에는 일본업체들과 경쟁해 터키에서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인 차나칼레 교량사업을 따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