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이 한국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유 부회장은 25일 한국투자증권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업계 동료뿐만 아니라 자본시장에 애정을 지닌 많은 분들로부터 금융투자협회장 출마 권유를 받은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한국투자증권의 더 큰 도약을 위해 미약하나마 계속 힘을 보태 달라는 회사의 요청에 따라 이번 협회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유상호 "금융투자협회장 선거 출마 안 해, 한국투자증권에 힘 보탠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현재 한국투자증권에 적을 두고 있는 만큼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유 부회장은 2018년 말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에서 물러난 뒤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유 부회장은 한국투자증권에서 12년 동안 대표이사를 맡아 국내 최대 증권사로 키워낸 데다 증권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유 부회장이 한국투자증권 사장에서 물러난 직후부터 금융투자협회장 자리에 오를 수 있다는 시선을 받았다. 

현재까지 금융투자협회장에 출마 의사를 밝혔거나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로는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 손복조 전 토러스투자증권 회장 등이 거명된다.

이 가운데 정기승 KTB자산운용 부회장이 유일하게 금융투자협회장 출마 의지를 밝혀놓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유 부회장은 이날부터 해외출장을 떠나 29일에 귀국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