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에 가로로 접는 스마트폰과 세로로 접는 스마트폰을 차례로 내놓을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업체들은 접는 스마트폰이 경쟁력을 갖추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삼성전자가 10월29일 열린 삼성개발자콘퍼런스에서 새로운 형태의 접는 스마트폰 디자인을 선보였다. |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6일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 후속으로 2020년 상반기에 가로로 접는 제품을 내놓고 하반기에 세로로 접는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 2019에서 가로로 접는 형태의 스마트폰 디자인을 공개했다.
노 연구원은 “외관상 세로로 접는 제품보다 양산 난도가 줄어들고 가격 측면에서 갤럭시폴드보다 매력적일 것”이라면서도 “다중작업(멀티태스킹) 면에서 세로로 접는 제품이 더욱 우월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는 “2020년 하반기에 외부 디스플레이 크기 등을 확대한 세로로 접는 신제품이 공개될 것”이라며 “갤럭시폴드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사용자경험(UX)을 동시에 제공하는 제품으로 궁극적으로 펼쳤을 때 10인치 이상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 연구원은 현재 한번 접는 형태로 10인치 이상이 가능하다면서 2번 접는 방식이 적용되면 제품이 더욱 커져 노트북 시장까지 잠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접는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태블릿, 노트북까지 모두 삼켜버리는 모바일 디스플레이의 블랙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중국 제조사들이 내놓고 있는 접는 스마트폰 제품을 두고는 시제품은 가능하나 양산품 공급까지 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 연구원은 “중국 업체들의 접는 스마트폰은 출시 이후 지속적 품질 문제가 부각될 전망”이라며 “삼성도 접는 제품을 출시하는데 8년 정도 소요됐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노 연구원은 2020년 삼성전자의 접는 스마트폰이 최소 500만 대 이상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