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2019-10-31 12:5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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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정부의 '광역교통 2030'정책을 놓고 대도시권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 총리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 점검조정회의에서 안건인 '광역교통 2030'에 관해 "출퇴근을 더 빠르게, 더 편하게, 더 싸게 하자는 것이 그 핵심"이라며 "10년을 내다보는 이 구상이 실현되면 대도시권 주민의 일과 생활의 균형을 포함한 삶의 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이낙연 국무총리가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광역교통 2030정책은 2030년까지 교통거점 사이 이동시간을 30분대로 단축하고 환승시간은 30% 이상, 교통비용은 최대 30% 줄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총리는 신도시 건설로 생활권이 넓어진 것을 정책 도입 배경으로 들었다.
그는 "대도시가 넓어지고 주변에 신도시가 건설됐으며 사람들의 출퇴근을 포함한 생활권도 넓어졌다"며 "그러나 광역 교통망과 교통체계가 충분히 갖춰지지 못해 사람들은 길 위에서 길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광역교통 2030 정책의 구체적 내용도 소개했다.
이 총리는 "예컨대 길에는 철도, 복층도로, 대심도, 지하환승센터 등이 확충되고 이동수단으로는 전기수소버스, 간선급행버스, 노상 레일 위를 달리는 트램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이동구간을 걷거나 자전거를 타면 그만큼 교통요금을 깎아주는 광역알뜰교통카드가 전국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우리의 이런 교통기술과 관리체계는 해외시장에서 인기 높은 수출품목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에 '광역교통 2030'을 광역교통기본계획과 시행계획에 충실히 반영할 것을 지시했다.
다른 안건인 '신산업 현장애로 규제혁신방안'과 관련해 규제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총리는 "우리는 수소차, 가상현실, 의료기기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세계시장을 선도해 나가기 위해서는 정부의 규제혁신뿐만 아니라 연구·개발 투자와 육성정책이 맞물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신산업은 기존 산업과 이해충돌을 빚을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다고 신산업을 마냥 막을 수도 없고 막아서도 안 된다"며 "이해는 조절하면서 신산업은 수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