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가 국정감사에서 제주도의 제주 제2공항 운영권을 놓고 제주도의 부분적 참여를 건의했다.
원 지사는 8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제주도 대상 국정감사에서 제주 제2공항의 랜드사이드 운영권에 제주도가 침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 원희룡 제주지사가 8일 오전 제주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랜드사이드는 공항청사 운영에 따른 영업활동이 이뤄지는 지역으로 일반업무지역과 주차장, 여객 및 화물청사, 편의시설, 기타 부대시설 등이 들어선 곳이다.
원 지사는 “제2공항 건설과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역갈등의 해소와 공항에서 발생하는 소음 피해 대응, 제2공항 건설로 피해를 받은 지역주민 지원 및 관리를 위해 랜드사이드에 도의 운영권 부분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특별법’과 ‘공항시설법’ 등을 개정해 지방자치단체가 공항 운영에 참여하는 근거를 마련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원 지사는 제주시와 제2공항 사이 연계 도로 건설과 제2공항 인근 대체 도로 건설, 환경처리 시설 확충 등 제주도의 인프라 사업에 국비 지원도 요청했다.
‘제주 제2공항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와 ‘제주도청 천막촌사람들’ 등 제주 제2공항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는 이날 오전 10시 국감 시작 전 제주도청 정문에서 항의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제주도청에 차려진 국감장에 들어가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의원들을 태운 버스를 가로막고 한동안 대치한 뒤 제주 제2공항 계획에 관한 철저한 감사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의원들에게 전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