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지사는 “자식처럼 기른 돼지를 살처분해야 하는 농장주인도, 그 업무에 투입된 공무원과 용역직원들도 모두 극한의 정신적 고통과 싸우고 있다”며 “최고 수준의 재난대응은 현장 인력의 신체적, 정신적 조건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데 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 과정에서 많은 관계자들이 고통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심리치료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심리치료 지원대상을 발굴하고 정신과 치료 등 신속한 재난 심리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며 “진화작업에 투입되는 소방관처럼 트라우마 위험에 노출되면 심리지원을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재난 대응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트라우마 관리는 대한적십자사 경기지사가 운영하는 재난 심리회복지원센터와 지역보건소가 맡아 심리회복 상담지원을 한다.
심리상담에서 전문적 심리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지역 전문 의료기관과 연계해 치료를 돕기로 했다.
1일 현재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관련해 살처분, 매몰작업에 투입된 공무원, 군경, 용역직원 등 인력은 1343명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