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에 한국 수출액의 20%에 이르는 매출을 해외에서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 75조1881억 원 가운데 64조6616억 원을 해외에서 거뒀다.
이는 상반기 한국 수출액인 313조3800억 원의 20.6%에 해당하는 수치다.
삼성전자는 해외 매출의 32.8%를 미주에서 올렸다. 다음은 중국(27.5%), 아시아 및 아프리카(25.8%), 유럽(13.7%) 순이었다.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법인세 납부액은 사상 최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에 법인세로 모두 9조5449억 원을 납부했다. 2018년 상반기보다 19.7% 늘었다.
기획재정부가 잠정집계한 상반기 국내 법인세수가 약 54조 원이라는 점에 비춰보면 삼성전자가 납부한 금액은 전체 법인세수의 17.6%에 이른다.
삼성전자는 매출의 86%를 해외에서 올리는 반면 세금은 대부분 국내에서 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2018년에 약 17조8천억 원을 조세공과금으로 납부했는데 이 가운데 86%를 한국에 냈다고 밝힌 바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