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인 가구가 전체 인구의 10%를 넘어섰지만 은퇴 후 대비는 전반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23일 수도권과 광역시에 거주하는 만25~29세 1인가구 고객 2천 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 결과인 ‘2019 한국 1인 가구 보고서’를 내놨다.
국내 1인가구는 2017년 기준으로 562만 가구로 전체 인구 가운데 10.9%에 이른다.
1인가구가 발생하는 원인으로 직장, 학교 등의 지리적 위치 때문에 비자발적으로 발생하던 데서 1인생활을 자연스럽게 선택하는 방향으로 추세가 바뀌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가운데 52.7%가 ‘1인생활을 지속할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1인생활의 지속기간을 놓고도 앞으로 10년 동안 혼자 살 것 같다는 응답이 지난해 34.%에서 38.0%로 높아졌다.
보고서는 “미혼, 이혼 등 요인으로 1인가구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1인가구의 생활행태가 사회나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계속 커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1인가구가 은퇴 뒤를 대비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월 저축·투자액은 모든 소득구간에서 100만 원이 넘는다고 응답했다.
투자구간별로 상펴보면 연소득 2400만 원 미만은 노후관리를 위해 매달 106만 원을 투자·저축해야 한다고 봤지만 실제 투자·저축액은 31만 원에 그쳤다.
연소득 4800만 원 이상에서는 매달 162만원을 투자해야 한다고 보면서도 실제로 120만 원을 투자·저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인 가구가 보유한 지난해 평균 순자산은 1억3천만 원으로 추산됐다. 자산 가운데 40%는 거주 목적 부동산이다.
1인가구가 보유한 금융자산의 60%는 예적금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 가운데 45%가 대출을 보유하고 있으며 평균 대출보유액은 6200만 원이다. 전체 1인가구 가운데 20%는 1억 원 이상의 대출을 받았다.
보험을 보유한 1인 가구는 87%에 이른다. 이들은 평균적으로 3개의 상품에 가입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