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3대 지수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아 모두 떨어졌다.

12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3.68포인트(0.17%) 떨어진 2만6004.83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3대 지수 모두 떨어져,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 지속

▲ 12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3.68포인트(0.17%) 떨어진 2만6004.83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뉴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5.88포인트(0.2%) 하락한 2879.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29.85포인트(0.38%) 내린 7792.72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은 여전했지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에 투자심리가 식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과 합의할 것이란 느낌이 있다”면서도 “합의하지 못하면 나머지 3천억 달러 규모 이상의 중국산 제품에도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압박을 이어갔다고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겠다는 뜻도 거듭 밝혔다.

다만 중국은 아직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별다른 의견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은 여전히 지속됐지만 증시에 끼치는 영향이 크지 않았다.

12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4월보다 0.1% 상승했다. 3월(0.4%)과 4월(0.3%)과 비교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되면서 금리인하 가능성에 힘을 실어줬다.

업종별로 에너지(-1.44%), 금융(-0.95%), 기술주(-0.58%) 등 대부분 업종지수가 떨어졌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금융 컨설팅 전문 기업인 ‘에버코어 ISI’가 반도체 경기 회복이 2020년 하반기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자 마이크론(-5.4%), 램리서치(-5.29%), 퀄컴(-2.32%) 등 주요 반도체기업 주가가 떨어졌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개별 이슈가 영향을 주며 관련 업종이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며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출정식,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주요 이슈들을 앞두고 있는 만큼 당분간 미국 증시는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개별종목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