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9-05-14 18:2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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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이 주식 순수탁수수료 및 금융상품 판매수익 감소에 영향을 받아 1분기에 순이익이 줄었다.
다만 지난해 '배당사고' 여파로 영업정지를 겪었던 점을 고려하면 자산관리부문과 운용부문, 투자금융부문 등에서 나쁘지 않은 회복세를 보였다.
▲ 장석훈 삼성증권 대표이사.
삼성증권은 1분기에 순이익 1172억 원을 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1분기보다 19% 줄었다.
지난해 '배당사고'로 7월말부터 받았던 일부 영업정지가 올해 1월26일에 풀린 뒤 처음 내놓은 성적표인데 시장 전망치(989억 원)를 크게 웃돌았다.
1분기 순영업수익(매출)은 3559억 원, 영업이익은 1828억 원을 거뒀다. 1년 전보다 순영업수익은 18%, 영업이익은 23% 감소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순이익이 줄었지만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순이익이 245% 증가했다”며 “자산관리(WM)사업의 경쟁우위가 지속되고 주가연계증권(ELS)와 채권운용 등 운용부문의 실적이 좋아졌으며 주식자본시장(ECM), 채권자본시장(DCM), 인수합병(M&A) 등 투자금융(IB)부문도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수익원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주식 순수탁수수료는 67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6% 쪼그라들었고 금융상품 판매수익은 같은 기간에 56% 감소한 392억 원으로 나타났다.
운용손익은 1분기에 1095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85% 늘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금리 하락과 원화 약세에 따라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수익이 증가했다”며 “자회사 및 관계사의 배당금을 받아 배당수익도 커졌다”고 말했다.
1분기 인수 및 자문수수료는 30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8% 증가했다.
다만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자기자본 이익률(ROE)는 3월 말 기준 10%로 1년 전보다 2%포인트 낮아졌다.
삼성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3월 기준 4조677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4억 원 불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사업을 강화하고 해외 투자시장 선점, 디지털 자산관리 대중화 등으로 자산관리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자기자본 운용규모를 확대하고 효율성을 높여 투자금융 및 운용손익 부분에서도 수익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