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올해 하반기 출시하는 새 스마트폰 '아이폰11' 시리즈에 삼성전자 갤럭시S10 시리즈와 유사한 무선충전 공유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블룸버그 등 외국언론에 따르면 세계 주요 부품업체에서 애플 아이폰11 시리즈에 탑재되는 부품 양산이 시작됐다.
대만 TSMC가 아이폰에 탑재되는 새 프로세서 'A13'의 시험 생산을 시작한 데 이어 5월 중 대량양산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13은 아이폰이 카메라로 찍은 이미지와 사용자의 음성 명령을 인식하는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더 발전한 형태의 인공지능 연산용 반도체를 탑재할 가능성도 높다.
블룸버그는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이 올해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의 후속제품 2종, 보급형 아이폰XR의 후속제품 1종을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이폰XS 시리즈 후속 스마트폰의 이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아이폰11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아이폰11 시리즈는 아이폰 최초로 세 개의 카메라 렌즈를 갖춘 트리플 카메라 모듈을 적용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 카메라에 더해 광각 카메라와 망원 카메라가 추가된 카메라 모듈로 예상된다.
아이폰XR의 후속제품은 일반 카메라와 망원 카메라로 이루어진 듀얼 카메라 모듈을 탑재할 가능성이 높다.
블룸버그는 새 아이폰에 에어팟 등 주변기기를 올려놓으면 충전할 수 있는 무선충전 공유 기능이 새로 적용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10 시리즈에 먼저 적용한 무선충전 공유는 무선이어폰과 같이 자주 충전을 해야 하는 기기를 별도로 전원에 연결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에 바로 올려놓아 충전할 수 있는 기능이다.
애플이 최근 무선충전 기능을 탑재한 에어팟을 출시한 만큼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무선충전 공유 기능을 아이폰에 추가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추정된다.
새 아이폰은 두께가 조금 두꺼워지고 카메라모듈이 달라진 것을 제외하면 아이폰XS 시리즈 또는 아이폰XR과 외관상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아이폰XR 후속제품의 색상은 이전보다 더 다양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