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 출시가 상당 기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7일 씨넷 등 외국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갤럭시폴드 예약구매자들에게 "아직 배송일자를 확정할 수 없다"며 "몇 주 안에 관련된 정보를 다시 공지하겠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4월26일 판매를 시작할 계획을 세웠던 갤럭시폴드 출시를 잠정 연기한다고 4월22일 밝히며 예약구매자들에 "2주 안에 배송과 관련된 내용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2주가 지났음에도 갤럭시폴드 출시시점조차 특정하기 어렵다고 발표한 셈이다.
삼성전자는 "제품의 품질을 강화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더 자세한 정보는 알리지 않았다.
이메일을 받은 소비자들은 갤럭시폴드 예약구매를 취소하거나 예약상태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 이메일에 회신을 보내지 않으면 5월31일 이후 주문이 자동으로 취소된다.
삼성전자는 블룸버그 등 외국언론 기자에 시범용으로 배포한 갤럭시폴드 일부 제품에서 화면 고장 등 결함이 발견되자 제품을 수거해 원인 파악에 착수하며 출시를 늦추기로 결정했다.
갤럭시폴드의 내부에 이물질이 유입될 수 있는 구조상 결함이 고장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씨넷은 "갤럭시폴드 구매자들은 제품을 손에 넣기까지 얼마나 걸릴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갤럭시폴드의 내구성을 의심하는 시각도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