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코오롱PI가 2차전지용 폴리이미드필름 성장세의 본격화로 2분기부터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최영산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5일 “SKC코오롱PI는 올해 2분기부터 2차전지용 폴리이미드필름의 600톤 증설효과가 본격화된다”며 “2차전지용 폴리이미드필름의 실적 기여도가 매 분기 높아져 1분기 실적 부진에도 올해 실적은 지난해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C코오롱PI는 2019년 1분기 매출 450억 원, 영업이익 9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33.4%, 영업이익은 46% 줄어든 것이다.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와 비교하면 매출은 21.8%, 영업이익은 30.8% 낮은 것이다.
최 연구원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SKC코오롱PI의 실적 성장은 연성회로기판용 방열시트가 이끌어왔다”며 “그러나 올해부터는 방열시트의 성장이 한계에 도달해 추가 성장이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SKC코오롱PI는 대신 2차전지용 폴리이미드필름의 성장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2차전지용 폴리이미드필름은 각형전지와 원통형전지의 절연체로 쓰이는데 SKC코오롱PI는 삼성SDI와 LG화학의 2차전지용 폴리이미드필름 수요의 90%를 맡고 있다.
SKC코오롱PI는 2019년 2분기부터 폴리이미드필름 600톤 증설이 생산능력에 반영되면서 2차전지시장의 성장세에 맞춰 고객사에 공급을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SK이노베이션이나 중국의 CATL, BYD 등 2차전지 회사들은 2차전지용 절연체로 저가형 폴리에스터필름(PET필름)을 사용하고 있지만 곧 폴리이미드필름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됐다.
2차전지는 양극재의 니켈 함량이 높아질수록 효율이 증가하지만 화재 위험도 높아지는데 폴리이미드필름이 폴리에스터필름보다 방열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주요 2차전지 회사들이 니켈 함량이 높은 전지를 생산하게 되면 SKC코오롱PI의 폴리이미드필름을 사용하게 될 가능성이 낮지 않다”며 “SKC코오롱PI의 폴리이미드필름 공급은 2025년까지 약 22%씩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C코오롱PI는 2019년 매출 2730억 원, 영업이익 646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11.2%, 영업이익은 6.8%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