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최근 기관투자가들이 적극적으로 주주가치 증대를 요구하고 있어 현대홈쇼핑도 배당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홈쇼핑 목표주가 상향, 주주가치 요구 높아 배당확대 예상

▲ 강찬석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사장.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3일 현대홈쇼핑 목표주가를 기존 13만3천 원에서 16만 원으로 상향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12일 현대홈쇼핑 주가는 11만2천 원에 장을 마쳤다.

박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은 그동안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노력이 다소 부족했던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최근 주주행동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현대홈쇼핑이 경쟁회사 수준으로 배당을 확대한다면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달튼인베스트먼트와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 등 일부 외국계와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최근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고 있다.

이들은 기업에 합리적 자본배분 정책을 실시하고 자사주 매입과 소각, 배당 증대 등으로 주주가치를 높여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은 그동안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노력이 부족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경쟁회사인 GS홈쇼핑은 2014년 주당배당금을 7700원으로 올린 뒤 배당성향을 40% 전후로 꾸준히 유지해오고 있다. 반면 현대홈쇼핑의 배당성향은 2014~2018년 평균 20%로 현저히 낮다.

2018년만 놓고 비교해도 GS홈쇼핑의 배당 수익률은 현대홈쇼핑보다 2배가량 높았다.

현대홈쇼핑은 배당을 확대할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된다. 홈쇼핑 본업에서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고 보유하고 있는 순현금도 2018년 연말 기준 4037억 원으로 충분하다.

박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은 현재 주가가 실제 기업가치에 비해 극단적으로 저평가돼 있다”며 배당 확대 노력과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주주가치 증대를 위한 노력이 수반된다면 충분히 재평가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매출 1조50억 원, 영업이익 131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3.2%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5% 감소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