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들의 실적이 5G 상용화 지연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통사들이 5G 통신망을 활용한 초기 수익모델로 기업 대상 거래(B2B)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이통3사 주가에 5G 요금제 반려와 상용화 연기 영향 미미

▲ 박정호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 황창규 KT 대표이사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12일 “최근 5G 상용화 일정이 늦춰지면서 통신업종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하지만 이통사들은 기업 대상 거래(B2B)를 중심으로 5G 초기 사업 전략을 짰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최근 이슈들의 영향을 크게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SK텔레콤의 5G 이동통신 요금제와 이용약관의 인가 신청을 반려했고 7일 방송통신위원회와 과기부는 5G 상용화 연기를 발표하는 등 5G 상용화를 앞두고 부정적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이통사들의 가입자당월평균매출(ARPU)을 상승시키는 동인으로 기대를 모았던 5G 통신망의 상용화가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통사들의 주가 역시 최근 큰 힘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최근 5G를 둘러싼 이슈들은 소비자 대상 거래(B2C)와 관련한 것인 만큼 실제 이통사들의 실적에 별다른 타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9’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기존 통신망의 판매방식인 B2C가 아닌 ‘B2B2X’ 형태에 주목하고 있는 것을 확인됐다”며 “결국 5G에서 일반 소비자와 관련한 이슈인 요금제 인가와 5G 단말기 상용화가 초반에 조금 지연되는 것은 크게 중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B2B2X란 이통사가 ICT 솔루션 등을 기업에 제공하고 기업들이 이를 활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일반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거래 형태를 말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