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온시스템이 주요 고객사인 폴크스바겐과 포드의 전기차 공동개발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김민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6일 “한온시스템은 현재 폴크스바겐의 전기차 플랫폼에 사용되는 전동식 컴프레서(압축기)의 절반 이상을 공급하고 있다”며 “폴크스바겐과 포드가 전기차 플랫폼을 공유하게 되면 전동식 컴프레서 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온시스템은 자동차용 에어컨과 동력장치 냉각기(파워트레인 쿨링), 압축기, 냉매 운반기 등을 생산하는데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 자동차 공조 시스템에 강점을 지닌 회사로 평가된다.
한온시스템은 폴스크바겐의 전기차 플랫폼인 ‘MEB(Modular Electric Drive Kit)’에 전동식 컴프레서를 공급하고 있다.
MEB는 폴크스바겐이 양산할 전기차의 구동부 플랫폼이다. 전기차를 제작할 때 공통된 구동부를 중심에 두고 모델별 차체와 현가장치(서스펜션) 등 개별 부품을 조립해 완성한다.
폴크스바겐과 포드는 올해 초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2024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포드는 폴크스바겐의 전기차 플랫폼을 쓸 수 있게 된다.
포드와 폴크스바겐은 한온시스템의 매출 비중에서 각각 21%와 5%를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온시스템은 캐나다 마그나인터내셔널의 유압제어사업부 인수를 마치면 영업이익이 150억 원가량 증가하고 2019년 2분기 실적부터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마그나 인수효과는 현재 사업부와의 시너지, 고객사 다변화에 따른 협상력 증대까지 고려하면 앞으로 더욱 긍정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온시스템은 유압제어사업부를 통해 전동식 워터펌프와 전동식 미션 오일펌프, 전동식 쿨링팬, 열관리 모듈 등 하이브리드 차량과 전기차 등 친환경차의 핵심 부품을 생산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온시스템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3460억 원, 영업이익 539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20.4%, 영업이익은 23.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