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그룹 지주사 효성이 좋은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2019년에도 높은 배당금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상헌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효성의 배당금 책정은 앞으로 현금흐름이 어떻게 되느냐가 관건”이라며 “효성은 배당여력이 증가할 여지가 많아 높은 배당금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효성은 지난 2월 2018년 결산배당을 1주당 5천 원으로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1017억 원에 이른다.
이 연구원은 효성이 2019년에도 주당 배당금 5천 원을 유지한다면 현재 주가 기준으로 배당 수익률이 6.5%에 이르게 된다고 분석했다.
효성은 브랜드 사용료, 계열사 배당 등을 고려하면 올해 700억~800억 원 수준의 현금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여기에 4개 상장계열사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티앤씨, 효성화학의 실적 개선으로 추가 배당수익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효성은 올해 현금흐름이 1100억 원을 넘을 수도 있다”며 “이에 따라 주당 배당금 5천 원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당여력이 더 커질 여지도 있다.
효성은 경기도 안양에 24만8천 제곱미터의 부지를 보유하고 있는데 장부가액이 4700억 원이다.
이 연구원은 “효성은 이 부지를 연구소, 연수원, 인테리어공장, 자재창고 등으로 활용하고 있는데 상당 부분이 녹지다”며 “효성이 남는 부지를 매각한다면 배당여력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효성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1150억 원, 영업이익 174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 잠정실적보다 매출은 4.1%, 영업이익은 21.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