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공개한 접는(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폴드'의 제품 경쟁력과 완성도가 경쟁제품과 비교해 뛰어난 수준으로 평가됐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주력상품으로 앞세우는 애플도 삼성전자의 갤럭시폴드가 출시되면 수요 확보에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4일 "삼성전자 갤럭시폴드는 접는 스마트폰 경쟁에서 '판정승'을 거뒀다"며 "경쟁사의 제품과 비교해 완성도가 압도적으로 높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와 중국 화웨이, 로욜은 모두 2월 말 스페인 이동통신 박람회 'MWC2019'에서 접는 스마트폰을 완성된 제품 형태로 공개하고 전시했다.
박 연구원은 갤럭시폴드가 실제 판매를 위한 전략제품으로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소비자들에 긍정적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화웨이 '메이트X'는 화면을 접는 부분이 붕 뜨는 등 품질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갤럭시폴드용 접는 올레드 패널 공급사인 삼성디스플레이의 기술력이 화웨이 협력사인 중국 BOE보다 우위를 갖춘 점을 이유로 꼽았다.
갤럭시폴드 가격은 현재 1980달러부터로 비싼 편이지만 향후 올레드 패널 수율이 개선되고 삼성전자가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출시하면서 가격이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업체의 접는 스마트폰 출시가 애플 아이폰에 위협적이라고 분석했다.
애플은 현재 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약 15%, 태블릿PC시장에서 3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박 연구원은 접는 스마트폰이 앞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모두 대체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장을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연히 애플 아이폰과 태블릿 '아이패드' 수요가 접는 스마트폰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박 연구원은 "애플이 접는 스마트폰시장 진출과 관련한 고민을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며 "애플이 시장에 진입하면 관련된 인터페이스와 운영체제 등이 더 빠르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