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일주일 동안의 서울·평양 일정을 마치고 10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비건 특별대표는 귀국 뒤 지난 6일부터 사흘 동안 진행된 북한과 협의내용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보고한 뒤 곧바로 후속 협상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후속 협상 개최지로는 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밝힌 2차 정상회담 개최지인 하노이를 비롯해 판문점, 서울, 평양, 워싱턴 등이 거론된다.
8일 오후 사흘 동안 평양 방문 일정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온 비건 특별대표는 출국에 앞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여야 국회의원 등을 만나 실무협상 내용을 공유했다.
그는 9일 강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과 논의가 생산적이었으며 양측 모두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비건 대표는 특히 9일 저녁 서울 정동 주한 미국 대사관저에서 여야 국회의원들을 만난 자리에서 “북한 측이 예전과 비교해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협상 분위기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대표는 이번 방북 기간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났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