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2018년 역대 최대 매출을 거뒀지만 영업이익은 줄었다. 

대한항공은 2018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12조6512억 원, 영업이익 6924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대한항공 작년 사상 최대 매출, 영업이익은 유가 올라 급감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


2017년보다 매출은 7.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7.6% 감소했다.

2018년 전체 매출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다.

대한항공은 매출이 늘어난 요인으로 △국내외 여행수요 증가와 신시장 개척 △델타항공과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본격 시행에 따른 시너지 효과 △인천공항 제2터미널 이전에 따른 고객 편의 증대 △화물 항공운송품목 다변화 △유연한 화물부문 공급 조절에 다른 수익성 제고 등을 꼽았다.

다만 영업이익은 급격한 유가 상승으로 2017년보다 줄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2018년 유류비는 2017년보다 약 6779억 원 늘어났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급격한 유가 상승으로 2017년보다 유류비가 크게 늘었는데도 견조한 영업이익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이는 외부환경 영향에도 안정적으로 이익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견고한 구조를 만들어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2018년 순손익은 연말 평가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차손실이 발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2018년 대한항공이 지불한 순이자비용은 4548억 원으로 2017년보다 555억 원 늘어났고 외화환산차손익은 2017년보다 1조3765억 원 감소해 3636억 원의 적자를 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2019년에는 델타항공과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를 운영하는 효과를 보고 신기재 활용하면서 운영 효율성이 좋아질 것”이라며 “최근 유가 하락 추세 등을 고려할 때 유류비 감소에 따른 우호적 영업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2019년 경영목표로 매출 13조2300억 원, 영업이익 1조 원을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