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9-01-25 16: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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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이 ‘목포는 호구다’라고 한 발언에 유감을 표시했다.
정 의장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제 본의와 정반대로 받아들여 마음에 상처를 입은 목포 시민이 있으면 참으로 유감”이라며 “목포 주민들이 이용당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차원에서 한 말”이라고 말했다.
▲ 정용기 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정 의장은 “지역감정을 자극해 본인의 정치적 목적을 이루고자 하는 정치인들은 퇴출해야 한다”며 “목포의 눈물을 이야기하면서 악어의 눈물을 흘리는 정치인도 반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정용기 정책위의장의 발언 가운데 곡해될 여지가 있는 부분에 관해서는 유감을 표시한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당 회의에서 “목포는 항구다라는 노래가 있는데 손혜원 일당에게 목포는 그저 호구였을 뿐”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으켰다.
정 의장의 ‘목포는 호구다’ 발언을 두고 목포지역 내 시민단체와 정치권은 공개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목포와 신안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전남자치환경연대는 25일 성명을 내고 “정 의원이 정략적으로 이용하려고 목포시민들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발언을 했다”며 “폐허로 방치돼 온 목포 원도심을 근대문화유산으로 만들려는 노력을 폄하하는 세력들과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휴환 목포시의회 의장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의 가치를 무책임하게 훼손했을 뿐만 아니라 목포발전을 위해 애쓰고 애썼던 시민들의 명예를 처참히 짓밟았다”며 “시민 앞에 정중히 사과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