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가운데)은 23일 ‘설맞이 전통시장 방문 및 나눔활동’을 위해 서울 양천구 신영시장을 방문해 한과 맛을 보고 있다.<연합뉴스>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감독원의 공공기관 지정과 관련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요구를 따르겠다는 뜻을 보였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3일 ‘설맞이 전통시장 방문 및 나눔활동’을 위해 서울 양천구 신영시장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3급 이상 직원의 비중을 35%까지 줄이는 일은 쉽지 않다”면서도 “그것이 금감원의 공공기관 지정을 피하기 위한 조건이라면 최선을 다해 방안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윤 원장의 발언은 홍 부총리가 같은 날 오전에 금감원의 공공기관 지정을 놓고 한 발언에 긍정적으로 화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부총리는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의 정책적 판단,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위원들의 판단, 국민 정서와 공감대 등 3가지를 고려해 판단해야 한다”며 “3급 이상 간부급 직원을 35% 수준으로 줄이는 의지를 보여야 국민적 공감대나 수용도가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종합검사를 놓고 금융위와 협력에도 힘쓰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종합검사 계획이 변경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을 받고 윤 원장은 “그렇다”며 “금융위와 잘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금융위에 종합검사 기획안을 제출한 뒤 금융회사들의 수검 부담을 완화할 방안을 제출하도록 요구받고 수정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