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석유화학부문의 부진으로 2018년 4분기 영업이익이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황유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LG화학 목표주가를 기존 57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8일 LG화학 주가는 34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황 연구원은 “LG화학은 미국과 중국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중국시장에서 화학제품 판매가 줄어드는 등 4분기 실적이 좋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중국시장 매출 부진으로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하락해 영업이익이 나빠졌다는 것이다.
LG화학은 2018년 4분기 국제유가 하락의 효과도 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황 연구원은 “유가가 하락했지만 LG화학은 미리 비축해둔 고가의 원재료를 사용할 수 밖에 없었다”며 “여수 공장의 정기보수를 진행한 것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다만 LG화학은 2018년 4분기를 저점으로 2019년 영업이익이 반등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황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는 석유화학부문에서 국제유가 하락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전기차용 2차전지사업도 영업이익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 향후 성장세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LG화학은 2018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4812억 원, 영업이익 3164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직전 분기보다 매출은 10.4%, 영업이익은 47.5%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