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글로벌 콘텐츠기업들과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한 명암 최적화 영상표준기술 ‘HDR(하이다이내믹레인지) 10+’의 확산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최근 미국과 유럽의 메이저 콘텐츠 사업자들이 HDR 10+를 적용한 콘텐츠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영상표준 기술 ‘HDR 10+’ 확산을 위해 글로벌 주요 콘텐츠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삼성전자> |
HDR 10+는 영상 콘텐츠의 장면 밝기와 명암비를 최적화해서 밝은 부분은 더 밝게, 어두운 부분은 더 어둡게 표현하는 기술이다.
미국 아마존은 HDR 10+ 프리미엄 영상 스트리밍의 콘텐츠를 2017년 100여 개에서 올해 들어 1천여 개로 대폭 늘였다. 10월 출시한 스트리밍 수신기 ‘파이어스틱 4K’에도 HDR 10+ 기능이 도입됐다.
영화 제작사 워너브러더스는 지금까지 70편 이상의 콘텐츠에 HDR 10+를 적용했으며, 내년 초까지 블루레이 디스크, 스트리밍 등을 통해 100편 이상의 HDR 10+ 콘텐츠를 공급하기로 했다.
유럽 콘텐츠 사업자 라쿠텐과 동유럽 중심 콘텐츠 기업인 미고고(MEGOGO)는 내년 상반기에 HDR 10+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러시아의 콘텐츠 사업자 ‘ivi’는 12월에 처음으로 HDR 10+ 영화 서비스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한국, 일본, 미국에 HDR 10+ 인증센터를 구축한 데 이어 올해 안에 중국에도 HDR 10+ 인증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내년 HDR 10+ 적용을 준비하고 있는 중국 TV 생산기업 하이센스와 TCL, 콩카 등이 인증센터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돼 기술 확산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밖에 미국 반도체 기업인 퀄컴과 영국의 반도체 설계기업 ARM 등도 모바일용 제품 등에 HDR 10+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