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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권, 삼성전자 자율주행차 전담조직 신설해 직접 맡을까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8-12-07 14: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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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연말 사장단과 임원인사를 마친 데 이어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앞두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통신장비 등 사업부에서 자율주행차 관련된 기술 개발에 힘을 싣고 있는 만큼 전사 차원의 자율주행차 개발조직이 들어설 가능성이 고개를 든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8413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영권</a>, 삼성전자 자율주행차 전담조직 신설해 직접 맡을까
손영권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 사장.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자율주행차 관련 분야로 본격적 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오토모티브뉴스 등 외국언론에 따르면 손영권 삼성전자 최고전략책임자 사장은 최근 포르투갈에서 열린 기술세미나에 참석해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에 큰 기대를 나타냈다.

손 사장은 "당장은 완전한 자율주행 구현이 어렵겠지만 중국 등 일부 지역에서 조기에 현실화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삼성전자도 협력을 통해 5G 등 관련된 기술 개발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연말인사에서 '안정 속의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기조를 앞세우며 주요 사장단을 모두 유임하고 임원 승진자 수도 지난해보다 크게 줄였다.

사장단과 임원 인사에서 '안정'을 유지한 만큼 조만간 발표될 조직개편과 보직인사에는 '혁신'을 위해 상대적으로 큰 폭의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가 자동차 전장부품사업을 가장 중요한 신사업으로 강조하고 있는 만큼 전장사업팀의 위상이 높아지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기존팀을 대폭 확대 개편한 전장사업 전문조직이 신설될 수도 있다.

전장사업의 미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자율주행차와 관련된 기술 연구를 주도하고 각 사업부의 협업체제를 총괄하는 자율주행기술 전담조직이 새로 들어설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삼성전자보다 전장사업에 일찍 진출한 LG전자가 최근 조직개편에서 CEO 직속의 자율주행 태스크조직을 신설하면서 후발주자인 삼성전자도 경쟁력 확보가 다급해졌기 때문이다.

LG전자는 TRW와 델파이 등 미국 자동차 부품회사에서 경력을 쌓은 윤용철 전무를 자율주행 태스크 리더에 선임해 자율주행분야의 기술 개발과 투자 등을 책임지도록 했다.

삼성전자 역시 자율주행 분야에서 역량을 강화하고 사업 진출을 준비하려면 각 사업부의 시너지를 모을 수 있는 자율주행 전담조직을 신설하고 책임자를 선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현재 다양한 사업부와 연구조직에서 자율주행 관련된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시스템LSI사업부는 자율주행차에 탑재될 수 있는 연산용 프로세서와 이미지센서를 개발하고 있으며 메모리사업부는 올해 상반기에 자율주행차에 탑재 가능한 수준의 자동차용 D램을 출시했다.

미국 전장부품 자회사인 하만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적용하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연구중이고 삼성 종합기술원과 전 세계의 삼성리서치 연구소도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는 6일 한국교통안전공단과 5G 통신기술 기반의 자율주행차 기술을 공동개발하는 업무 협약을 맺는 등 외부와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8월 발표한 180조 원 규모의 투자계획에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정보통신 기술을 자동차에 확대 적용해 자율주행 반도체 등 미래 전장부품 기술을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하지만 어떤 방식으로 각 사업부의 힘을 모아 사업화를 추진할 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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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의 자율주행차 반도체기술 안내.

반도체 분야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DS부문 전체 조직 차원에서 자율주행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며 "하만이나 삼성 종합기술원과 협업 내용은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렵지만 자율주행 분야의 기술 확보에 폭넓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영권 사장이 지난해부터 하만을 포함한 삼성전자의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융복합화와 신성장동력 발굴을 추진하는 역할을 맡은 만큼 자율주행 전담조직이 신설된다면 책임자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손 사장이 글로벌 반도체기업을 두루 거친 기술 전문가인 데다 삼성전자와 하만의 전장부품 및 자율주행차 관련된 사업에서 계속 전면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열린 미국 IT전시회 CES2018에서 손 사장은 삼성전자와 하만이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 기술을 발표하고 시연하는 역할을 맡은 적도 있다.

손 사장은 당시 기자간담회에서 "자율주행은 독자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니다"며 "삼성전자는 필요하다면 경쟁업체와도 협력하면서 더 안정되고 발전된 기술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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