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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우, SK플래닛 11번가도 성공?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4-03-28 12:5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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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우 사장이 SK플래닛에 날개를 달고 승승장구하고 있다. 국민 내비 'T맵', 국민 마일리지 'OK캐쉬백'에 이어 온라인쇼핑몰 11번가까지 시장점유율을 계속 높이고 있다. 회사 출범 초기 때 강조했던 해외진출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서진우, SK플래닛 11번가도 성공?  
▲ 서진우 SK플래닛 대표이사 사장
SK플래닛은 2011년 10월 SK텔레콤에서 디지털 콘텐츠와 플랫폼 부문이 분사해 설립된 젊은 회사다. 11번가와 T맵을 비롯한 모바일 콘텐츠와 유통 부문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1번가는 지난 18일 브랜드스탁이 조사한 ‘2014 대한민국 브랜드 스타’에서 오픈마켓 부문 브랜드가치 1위에 선정됐다. 11번가가 G마켓과 옥션을 제치고 1위에 선정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후발주자였던 11번가는 위조품 보상제나 최저가 보상제 등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파격적 정책을 내놓고 시장을 공략했다. 신뢰성은 오픈마켓의 최대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SK그룹의 계열사라는 장점도 충분히 활용했다. SK텔레콤 멤버십 할인 혜택 서비스를 통해 2천만 명이 넘는 SK텔레콤 고객도 끌어들였다. 11번가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30%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2년 연속 소비자 만족 부분 4관왕을 달성하기도 했다.

SK플래닛은 모바일 시장에서도 약진하고 있다. 모바일 11번가의 누적 거래액은 지난해 7천억 원을 돌파했고, 올 상반기중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쇼핑만으로 누적거래액 1조 원을 돌파하는 첫 사례가 된다.

11번가만 승승장구하는 게 아니다. 토종 모바일 콘텐츠 오픈마켓인 T스토어도 선전하고 있다. 앱스토어는 현재 통신사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앱 마켓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작년 말까지 누적 가입자가 2천만 명을 넘어섰고 누적 다운로드는 16억 건이 넘었다.

T스토어의 이런 성장은 일본, 중국, 대만 등에서 벤치마킹할 정도로 주목을 받고 있다. 적극적으로 개발자 육성 및 지원 정책도 펴고 있는 게 성장에 큰 힘이 됐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서울대학교 연구동 건물의 ‘상생혁신센터’다. 상생혁신센터는 모바일 IT 전문인력을 교육, 육성하고 다양한 지원 사업을 해오는 곳으로 SK플래닛이 운영하고 있다. 

SK플래닛은 최근 1800만 가입자를 보유한 T맵과 3600만 가입자를 자랑하는 OK캐쉬백을 연동하는 작업에도 착수했다. T맵을 실내 및 도보용까지 발전시켜 OK캐쉬백에 묶으면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진우 SK플래닛 사장은 지난 2011년 설립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SK플래닛은 개방과 협력을 기반으로 그 동안 SK텔레콤에서 성공했던 플랫폼 사업들의 장점을 발전시키고 오픈 플랫폼 시대를 더욱 공격적으로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말이 하나씩 실현되고 있는 셈이다.

서 사장은 당시 “더 이상 국내에서의 경쟁우위가 아닌 해외시장의 플레이어들과 경쟁해 국가적으로도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찾겠다”고 밝혔다. 이 말대로 SK플래닛은 해외진출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서진우, SK플래닛 11번가도 성공?  
▲ SK플래닛이 온·오프 통합 커머스 시장의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가장 먼저 진출한 터키에서는 등록된 판매자가 4500명을 넘어서며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고 최근에는 인도네시아에서도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전략적으로 중요한 거점인 미국에도 진출했다. 미국에서 지난해 하반기 사생활을 지켜주는 모바일 메신저 ‘프랭클리’를 출시했다. 이어 콘텐츠와 커머스가 결합한 패션서비스 ‘스타일태그’도 미국에 내놓은 상태다.

서 사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인수합병 가능성을 열어두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에 속도를 낼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서 사장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된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4'에서 기조연설자로 참석해 향후 전략을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빅데이터에 대한 투자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며 실제 비즈니스에서 빅데이터 활용과 이를 통해 고객에게 어떠한 가치를 전달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모바일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그의 발언은 이미 실현되고 있다. 11번가는 지난 1월부터 모바일에 최적화된 큐레이션 커머스인 '쇼킹딜'을 선보였다. 큐레이션은 빅데이터를 활용해 개인별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새로운 방식의 쇼핑 서비스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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