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고부가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의 급증으로 4분기에도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스마트폰 비수기를 맞아 부품 수요가 둔화하고 있지만 자동차 전장부품과 5G 네트워크장비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 이윤태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적층세라믹콘덴서의 공급 부족 현상이 4분기에도 지속되고 있다"며 "삼성전기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4분기에 카메라 모듈과 기판 등 스마트폰 부품사업에서 부진한 실적을 볼 것으로 전망됐다. 스마트폰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된 상황에서 비수기 효과도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기 카메라 모듈을 담당하는 모듈사업부 4분기 영업이익은 77억 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기판사업부는 617억 원에 이르는 영업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적층세라믹콘덴서를 담당하는 컴포넌트사업부 영업이익은 4253억 원에 이르며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900억 원, 영업이익 3713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이 3분기보다 8.9% 줄어들지만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248% 급증하는 수치다.

노 연구원은 "전장부품과 산업용, 5G 네트워크 장비용 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가 증가하면서 삼성전기가 4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기는 내년에도 적층세라믹콘덴서를 중심으로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컴포넌트사업부의 2019년 영업이익은 1조6500억 원으로 올해 추정치보다 31.4%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노 연구원은 "적층세라믹콘덴서 공급 부족 상황은 상당한 기간 이어질 것"이라며 "삼성전기의 내년 실적 전망치가 더욱 높아질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