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리 기자 yrcho@businesspost.co.kr2018-11-13 12:3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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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전장(VC)사업본부의 불확실성만 해소하면 내년부터 실적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LG전자는 2019년 가전과 TV사업에서 양호한 수익을 내겠으나 VC사업본부의 적자 축소 혹은 흑자 전환을 이뤄야 전사 차원의 이익을 늘릴 수 있다”며 “ZKW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음에도 VC사업본부 흑자 전환 시점이 미뤄지고 있어 사업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바라봤다.
▲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LG전자는 최근 2~3년 동안 가전과 TV사업에서 견조한 수익성을 보였는데 2019년에도 이런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H&A(가전)사업본부는 프리미엄 제품군 확대에 따른 평균 판매가격 상승과 라인 다변화 전략으로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HE(TV)사업본부도 50인치 이상 대형 초고화질 TV 판매 비중 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LG전자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있는 VC사업본부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전사 차원의 실적 증가를 낙관하기 쉽지 않다.
VC사업본부는 글로벌 헤드램프기업 ZKW의 연결실적 반영으로 올해 4조1824억 원 수준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지만 연구개발비 등 비용 증가로 손익분기점이 높아지고 있어 흑자 전환 시점은 2020년으로 미뤄졌다.
VC사업본부가 정상 궤도에 안착해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시점에 LG전자의 전체 이익도 큰 폭으로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LG전자는 2019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67조4213억 원, 영업이익 3조3734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8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8.3%, 영업이익은 6.5%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예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