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고가 QLED TV의 판매량의 빠른 증가에 힘입어 TV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고 있다.
특히 고화질의 8K TV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면서 삼성전자의 가전사업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삼성전자가 TV시장 점유율 회복을 위해 QLED TV 가격을 낮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판매량이 빠르게 늘어 시장 지배력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3분기 삼성전자 QLED TV 판매량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약 3배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도 연구원은 "경쟁사의 올레드 TV 판매가 주춤한 반면 QLED TV는 삼성전자의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올레드 TV보다 저렴한 가격에 더 큰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판매량이 부진했던 QLED TV의 입지가 점차 커지면서 자신감을 찾아 8K급 고화질 제품으로 QLED TV 라인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올레드TV는 기술적 특성상 아직 LCD 패널 기반의 QLED TV와 비교해 높은 생산수율을 확보하거나 8K급 화질을 구현하기 어렵다.
도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TV업체가 8K TV의 시장성에 확신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며 "삼성전자가 빠르게 시장에 대응하면서 QLEDTV 판매량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직 8K급 TV를 온전히 활용할 수 있는 콘텐츠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은 시장 확대에 부정적이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8K TV에 화질이 낮은 콘텐츠를 8K급으로 개선해주는 인공지능 반도체를 탑재해 콘텐츠 부족의 약점을 극복했다.
도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화질 개선 기술은 이전과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발전했다"며 "앞으로 TV에도 반도체 기술이 중요해지면서 삼성전자의 경쟁 우위가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 인터넷 기반 동영상 서비스업체가 8K급 고화질 콘텐츠 확산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점도 8K TV시장을 선점한 삼성전자에 유리한 요소다.
도 연구원은 "8K TV 시대에는 고해상도 콘텐츠가 없어서 (고화질TV의)성공이 어렵다는 과거의 주장이 적용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 말부터 8K TV시장이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전자 TV와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CE부문은 8KTV를 포함한 QLEDTV의 꾸준한 판매 확대에 힘입어 2019년에 수익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