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 겸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내년부터 가시적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현대카드 본사에서 열린 ‘제5회 금융기관 연구소 워크숍’에서 “지금까지는 디지털 인프라를 축적하는 시기였으나 내년부터는 실제 구체적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정태영 "현대카드 디지털 인프라로 내년부터 가시적 성과 낸다"

정태영 현대카드 겸 현대캐피탈 대표이사 부회장.


이날 행사에는 한국은행 경제연구원과 한국금융연구소, 8개 은행연구소 등 국내 주요 민관 금융기관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했다. 

정 부회장은 “지금까지의 마케팅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단편적으로 진행하다 보니 적중률이 낮았다”며 “인공지능을 비롯해 첨단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방대한 정보 분석을 기반으로 한 개인화 맞춤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의 해외사업도 소개했다.

정 부회장은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은 국내외에서 8개 회사를 운영하며 한국에서 새 사업모델을 개발해 해외로 전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핀테크산업을 향한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노진호 현대금융연구소장은 “알리바바가 핀테크 시스템을 중심으로 결제와 송금, 금융상품 판매 등을 수직적으로 통합해 디지털 플랫폼을 만드는 등 중국과 유럽, 미국은 은행과 핀테크업체의 협업이 단단해지고 있다”며 “국내도 관련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