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에 신학철 3M 수석부회장이 내정됐다. 

CEO를 외부에서 영입한 것은 LG화학이 1947년 창립된 이후 처음이다.
 
LG화학 새 대표이사 부회장에 신학철, 박진수 '아름다운' 은퇴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LG화학은 9일 "신학철 부회장이 급변하는 사업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조직문화와 체질의 변화,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해 영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1984년 3M 한국지사에 입사했다. 이후 필리핀 지사장, 미국 본사 비즈니스 그룹 부사장을 거쳐 한국인 최초로 3M 해외사업을 이끌며 수석부회장까지 오른 입지전적 전문경영인으로 평가된다. 

LG화확은 "신 부회장은 세계적 혁신 기업인 3M에서 수석부회장까지 오르며 글로벌사업 운영 경험은 물론 소재·부품사업 전반에 통찰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런 역량을 바탕으로 LG화학이 세계적 혁신기업으로 도약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진수 현 대표이사 부회장은 42년 동안의 기업활동을 마무리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앞으로 후진 양성과 조언자 역할에 힘쓰기로 했다.

그는 1977년 LG의 모태였던 럭키의 프로젝트실에 입사한 LG그룹의 상징적 경영자다. 

박 부회장은 "우리 모두가 함께 키워온 LG화학을 후배들이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통해 영속하는 기업으로 발전시켜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LG화학 관계자는 "박 부회장은 더 젊고 역동적 경영활동이 가능하도록 아름다운 은퇴를 선택했다"며 "앞으로도 도울 수 있는 일에 적극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