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이 8월 국내외 주식 투자에서 저조한 수익률을 보였다.

국민연금공단이 31일 공개한 ‘자산군별 포트폴리오 운용 현황 및 수익률’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국내와 해외 주식 수익률이 8월 각각 –5.14%, 7.55%로 나타났다.
 
국민연금 8월 국내 주식투자는 손실, 해외주식 투자도 저조

▲ 안효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


2017년 국내외 해외 주식 수익률 25.88%, 10.62%보다 국내 주식에서는 31.02%포인트, 해외 주식에서는 3.07%포인트 떨어졌다.

국민연금 국내 및 해외 주식은 금융부문의 38%를 차지한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세계 주식시장이 활황이었던 2017년과 달리 2018년은 무역분쟁, 통화 긴축, 부실 신흥국 신용위험 고조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이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식시장 상승률은 코스피를 기준으로 2017년은 21.8%였고 2018년 1월∼8월은 –5.86%로 나타났다.

한국 주식시장을 제외한 전 세계 주식시장 수익률 지표(MSCI ACWI ex-korea, 달러 기준)도 상승률이 2017년 23.6%에서 2018년 1월∼8월 3.61%로 하락했다.

8월 전체 기금 수익률은 2.25%로 나타났다. 7월보다 0.86%포인트 높아졌다. 8월에는 국내 채권에서 성과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부문에서 51% 비중을 나타내는 국내와 해외 채권 수익률은 8월 각각 2.89%, 2.58%로 파악됐다. 한국 금리 하락으로 채권 평가이익이 증가했고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해외 채권 수익률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부문에서 약 10.7%를 차지하는 국내 및 해외 대체투자자산 수익률은 8월 각각 3.51%, 6.01%로 파악됐다. 해외 대체투자는 원/달러 환율 상승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좋아졌다. 대체투자는 주식 채권 같은 전통적 투자 이외에 원자재 부동산 선박 사모펀드 등에 투자하는 방식을 말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