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큰 폭의 영업손실을 보며 적자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형 올레드패널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부담이 큰 데다 대형 올레드 패널마저 수요 확대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과 주요 국가의 경제 성장 둔화로 시장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며 "특히 LG디스플레이에 부담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고가의 올레드TV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날 가능성을 낙관하기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LG디스플레이는 LCD와 중소형 올레드사업에서 모두 고전하고 있어 올레드TV용 대형 패널에 실적 개선 기대를 걸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중소형 올레드패널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투자를 지속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는 점도 실적과 주가에 모두 압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경제 상황 변화와 중화권 업체들의 LCD 패널공장 가동 시기,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전환 투자 시기 등이 모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24조5140억 원, 영업손실 2050억 원을 볼 것으로 추정됐다.
내년에는 영업손실이 4660억 원으로 늘어나면서 적자 기조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