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18-10-04 11: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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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에스이씨와 상아프론테크, 일진머티리얼즈 등 전기차 배터리 관련 기업 주식 투자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독일 정부가 노후 디젤차를 교체하는 정책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전기차 등 친환경차 보급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독일 정부가 디젤차량 보급을 축소하기로 하면서 전기차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4일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젤차량의 본산인 독일 전역으로 디젤차 운행금지가 확산되고 있다”며 “전기차로의 교체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독일 기독교민주연합(기민당)을 비롯한 대연정 내각은 1일 마라톤 회의를 벌인 끝에 자동차 배기가스를 감축하기 위한 대책으로 노후화한 디젤차량을 소유한 사람들에게 새 차량을 구입하거나 하드웨어를 개량하는 데 드는 비용을 보조하는 방안에 합의했다.
대상 도시는 뮌헨과 쾰른, 슈투트가르트, 함부르크 등 독일 14개 주요 도시다.
차량 구입비 감면이나 하드웨어 개량에 따른 비용 부담은 자동차 제조기업들이 지도록 했다. 독일 정부는 쓰레기 수거 트럭 등 대형 차량의 개량비용만 지원한다.
독일 정부의 결정의 적용을 받는 차량은 모두 140만 대가량인 것으로 추산된다.
독일 정부의 발표 뒤에 완성차기업들이 각 기업마다 2천~1만 유로 수준의 신차 구매 할인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전기차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연구원은 “이번 정책 지원과 기존 전기차 구매 보조금까지 포함하면 전기차 구매 부담이 대폭 낮아져 소비자들이 구형 디젤차를 신규 전기차로 바꾸려는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완성차기업들도 연비 측정 기준과 유럽연합(EU)의 탄소 배출규정 강화에 따라 전기차 판매 비중을 높여야 하기 때문에 노후 디젤차의 신규 전기차 교환 전략을 사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기차 판매가 늘어나면 국내 전기차 배터리 관련 기업들도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
국내 전기차 배터리 관련 기업들은 아우디폭스바겐과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독일 주요 완성차기업들은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다.
한 연구원은 “전기차와 관련한 기업들 주가가 조정되면 매수하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권유한다”며 신흥에스이씨와 상아프론테크, 일진머티리얼즈, 후성 등을 추천주로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