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LCC)들이 추석 연휴 전후 기간에 비행기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 저비용항공사들은 추석 황금연휴 앞뒤로 급감할 수 있는 항공 수요를 잡기 위해 각종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다.
 
저비용항공사, 추석연휴 앞뒤로 비행기 좌석 채우기 위해 프로모션

▲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이사 사장(왼쪽부터), 최정호 진에어 대표이사, 한태근 에어부산 대표이사 사장.


이번 추석 연휴는 개인 연가를 사용하면 최장 12일까지 쉴 수 있는 ‘황금연휴’인 만큼 연휴 기간의 항공 예약률은 매우 높다.

하지만 연휴의 앞뒤로는 여행을 떠나려는 수요가 오히려 감소할 수 있다. 

저비용항공사들은 이 기간의 수요를 붙들기 위해 추석 연휴 기간을 제외한 가을 휴가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제주도가 진행하는 ‘제주 관광 그랜드 세일’ 행사에 참가해 3일부터 9일까지 9월 출발하는 모든 제주행 국내선 항공권을 할인가로 판매한다. 제주 관광 그랜드 세일은 제주도가 9월 한 달 동안 1260여 개 관광업체와 함께 제주도 관광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할인행사다.

이번 이벤트를 이용하면 김포, 부산, 청주 출발 제주행 항공권은 최저 1만9600원부터, 대구와 광주에서 출발하는 제주행 항공권은 최저 2만2500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진에어 역시 9일까지 가을 항공권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진에어는 3일부터 10월27일까지 운항하는 국제선 모든 노선 왕복 항공권을 15% 할인해서 판매한다. 진에어 공식 모바일 앱과 모바일 홈페이지에서 항공권을 예약하면서 프로모션 코드 입력창에 ‘WHY15’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15% 할인이 적용된다. 

프로모션 코드를 사용한 예매 고객 가운데 선착순 300명에게는 모바일 음료 쿠폰도 제공된다.

진에어는 17일부터 11월30일까지 운행하는 인천 출발 국제선 전 노선을 이용하는 승객에게 선착순으로 1명 분의 왕복 항공권을 추가 증정하는 ‘1+1 항공권 응모 이벤트’를 5일까지 진행하기도 했다. 

티웨이항공은 10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 동안 국제선 편도 운임을 오사카 5만6천 원, 후쿠오카 4만6천 원 등으로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대상은 인천, 대구, 부산, 김포, 제주에서 9월10일부터 10월31일까지 출발하는 국제선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이번 프로모션을 이용하면 혼잡한 추석 연휴보다 좀 더 여유롭고 합리적 운임으로 해외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모든 가을여행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에서는 추석 연휴가 제외된다. 저비용항공사 관계자는 “추석 연휴도 포함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싶어도 이미 모든 좌석이 매진이기 때문에 진행할 수가 없다”고 설명했다.

에어부산은 다른 항공사들과 조금 다른 방향의 이벤트를 진행한다. 추석 연휴에 보통 사람들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다.

에어부산은 8월31일부터 9월27일까지 추석 연휴에 역귀성하는 고객에게 항공권을 최대 65% 할인해 판매한다. 

대상 노선은 부산과 울산, 대구와 김포를 잇는 국내선 노선이며 탑승 기간은 추석 연휴인 22일부터 27일까지다.

이번 이벤트를 이용하면 편도 기준 부산, 울산과 김포를 잇는 노선은 최저가 4만700원, 대구~김포 노선은 최저가 3만5400원에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이 금액은 유류할증료와 공항이용료 등이 모두 포함된 실제 구매가격 기준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