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IT 신산업분야 성장에 힘입어 반도체 공급을 늘리며 내년까지 실적 성장세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SK하이닉스의 하반기 영업이익이 상반기보다 26%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적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과 거리가 멀다"고 분석했다.
국내외 증권사들은 4분기부터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본격적으로 하락하면서 SK하이닉스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SK하이닉스 주가도 이런 전망에 반응해 8월 들어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됐다"며 "3분기 실적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면 주가가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2019년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올해 추정치보다 늘리며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포함한 IT 신산업이 발전하며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늘어 SK하이닉스가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내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6조1790억 원, 영업이익 23조5160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이 연구원의 기존 전망치와 비교해 매출은 4.8%, 영업이익은 11.8% 늘어나는 수치다.
올해 연결기준 매출은 42조4190억 원, 영업이익은 22조53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