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 주식을 사는 데 신중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동양생명은 실적을 회복하는 데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파악됐다.
정준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0일 동양생명의 목표주가를 9천 원에서 85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도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낮췄다.
동양생명 주가는 9일 7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동양생명은 올해 순이익이 감소하면서 배당 수익률도 지난해 4.7%에서 올해 2.6%로 떨어질 것”이라며 “투자대상 다각화를 통한 리스크 분산, 상품 경쟁력 강화 등은 회사의 기초체력(펀더멘털) 측면에서 긍정적 방향”이라고 바라봤다.
정 연구원은 “다만 이러한 흐름이 실질적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파악했다.
동양생명은 상반기 순이익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동양생명은 올해 상반기에 556억 원 규모의 순이익을 냈는데 2017년 상반기보다 68.8% 줄었다.
2분기 순이익은 121억 원으로 시장의 추정치(290억 원)을 크게 밑돌았다.
동양생명은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것)도 2분기에 줄어들었다.
동양생명은 2119억 원 규모의 신계약 연납화보험료를 거뒀는데 이는 지난해 2분기보다 23.9% 하락한 것이다. 이 가운데 보장성보험의 신계약 연납화보험료는 1140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9.4% 감소했다.
정 연구원은 “동양생명은 독립대리점(GA)채널에서 다른 보험사들과 달리 시책 증가나 프로모션에 동참하지 않고 오히려 비우량 독립대리점을 정리함에 따라 독립대리점 채널의 판매가 축소했다”고 말했다.
동양생명은 지급여력비율(RBC)도 전분기보다 7.4%포인트 하락한 204.6%로 집계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