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시민단체와 함께 촛불집회를 열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경영퇴진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다시 내기로 했다.

8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에 따르면 ‘항공재벌 갑횡포 격파 시민 공동행동’은 24일 오후 7시 서울 광화문 광장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기로 했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직원, 시민단체와 24일 오너 퇴진 촛불집회

▲ 대한항공직원연대와 아시아나항공직원연대의 공동집회.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는 민주노총 산하조직으로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와 아시아나항공지부 등이 가입해 있다.

항공재벌 갑횡포 격파 시민 공동행동은 대한항공직원연대 노조와 아시아나항공 노조의 집회 제안에 응한 시민단체들의 모임이다.

노조 관계자는 “직원들 내부 제보나 투쟁만으로는 항공재벌들의 갑횡포를 뿌리뽑기 힘들다고 보고 시민단체들에게 집회를 제안했다”며 “이에 시민단체가 집회를 주관하고 주최하기로 했으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들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집회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들과 시민들은 이번 집회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오너일가의 경영 퇴진과 법적 처벌 등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변영주 영화감독이 이번 집회의 진행을 맡기로 했다.  

노조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가면을 벗거나 시민단체들이 직원들을 응원하는 등 행사들을 진행할 수 있다”며 “또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이나 금호아시아나그룹 사옥 등에 가서 인증사진을 찍는 등 순서도 포함될 수 있는데 확정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시민단체가 집회를 주최하고 주관하는 만큼 집회 규모가 더욱 커질 수도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7월1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공동으로 집회를 연 뒤 두 번째로 공동집회를 추진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