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주력 제품의 가격 강세 덕분에 2분기 실적이 늘어났다.

롯데케미칼은 2018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3302억 원, 영업이익 7013억 원을 거뒀다고 31일 밝혔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2.4%, 영업이익은 10.9% 늘었다. 올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0%, 영업이익은 5.9% 증가했다.
 
롯데케미칼, 주력제품 가격 강세에 힘입어 2분기 실적 늘어

▲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


2분기 순이익은 5846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는 2.2%, 2018년 1분기보다는 7.6% 늘었다.

올레핀부문에서 매출 2조2211억 원, 영업이익 4703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5.0%, 영업이익은 18.0% 증가했다. 빠듯한 공급 상황이 계속되면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로마틱부문에서는 매출 8018억 원, 영업이익 1004억 원을 거뒀다. 2017년 2분기보다 매출은 6.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7% 줄었다.

고순도 이소프탈산(PIA)은 경쟁사에서 생산량을 늘리면서 수익성이 나빠졌지만 폴리에스터는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다. 

자회사인 롯데케미칼타이탄(LC Titan)은 올해 2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6265억 원, 영업이익 692억 원을 냈다. 2017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7.1%, 영업이익은 31.3% 증가했다. 폴리에틸렌(PE), 폴리프러필렌(PP) 등 주력 제품의 빠듯한 수급상황 덕분에 높은 수익성이 계속됐다.

자회사인 롯데첨단소재는 2018년 2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7886억 원, 영업이익 779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11.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0.5% 감소했다. 주요 원재료 가격 강세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전망을 놓고 “여수공장 정기 보수와 대내외적 변동성 증대라는 부정적 요소가 있지만 우호적 수급상황이 계속되면서 견조한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추진 중인 국내외 신규 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지속적 수익 창출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