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맨과 와스프’의 흥행으로 마블영화가 한국에서 누적 관객 1억 명이라는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08년 아이언맨을 시작으로 어벤져스 시리즈와 앤트맨에 이르기까지 마블스튜디오의 영웅물은 어떻게 흥행 보증수표가 됐을까?
▲ 앤트맨과 와스프.
20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앤트맨과 와스프는 개봉 2주 만인 19일 누적 관객 수 470만720명을 모았다.
이번 주말을 지나면서 500만 관객을 모을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앤트맨과 와스프가 관객 수 500만 명을 모으면 지금까지 한국에서 개봉한 20편의 마블스튜디오 영화의 누적 관객 수는 1억 명을 넘게 된다.
영화 한 편당 평균 500만 명 관객을 동원한 것인데 마블스튜디오의 영웅물에 ‘흥행 보증수표’라는 수식어가 지나치지 않은 셈이다.
마블스튜디오 영화는 모든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영화라는 점이 흥행비결로 꼽힌다.
4일 개봉한 앤트맨과 와스프를 비롯해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토르:라그나로크, 스파이더맨: 홈 커밍 등 최근 개봉한 마블스튜디오 영화들 거의 모두가 액션, 모험, 공상과학(SF) 장르, 12세 관람가 등급으로 분류된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로 관객 수용력이 크다는 뜻이다. 애니메이션을 제외하면 로맨틱멜로나 공포, 스릴러 등의 영화는 가족 단위로 관람하기 어렵다.
마블 영화에 등장하는 영웅들이 악당에 맞서 위기로부터 세상을 구해내는 줄거리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관객에게 쾌감을 선사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마블스튜디오 영화들은 모두 원작 만화를 배경으로 제작되는 만큼 줄거리가 탄탄하고 캐릭터가 매력적이라는 점도 흥행에 한몫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 마블스튜디오.
앤트맨과 와스프에서 앤트맨 역을 연기한 배우 폴 러드는 12일 서울 성동구 CGV왕십리에서 라이브 컨퍼런스를 갖고 “마블은 영화를 돈을 벌기 위한 사업이 아니라 영화 자체에 관심을 가지고 제작한다”며 “제작진 대부분이 마블스튜디오의 팬으로서 영화의 스토리를 소중하게 여겨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블스튜디오는 2008년 아이언맨을 한국에서 개봉해 432만 명 관객을 모은 뒤 인크레더블 헐크, 아이언맨2, 토르:천둥의 신, 퍼스트 어벤저, 어벤져스, 아이언맨3 등을 잇달아 개봉했다.
이후에도 토르:다크월드,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앤트맨, 캡틴 아메리카:시빌 워, 닥터 스트레인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 등 지금까지 모두 20편 넘는 마블영화를 한국에 개봉하면서 누적 관객 수 1억 명이라는 전례없는 기록을 쓰게 됐다.
이 가운데 천만 관객을 모은 영화는 2015년 개봉한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1049만 명)과 4월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트 워(1121만 명) 등 두 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서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