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0일 인도 뉴델리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언론발표를 마치고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두 나라의 협력관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사람(People), 번영(Prosperity), 평화(Peace)에 더해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는 3P플러스 협력을 추진해 2030년까지 교역액을 200억 달러에서 500억 달러로 2배 이상 늘리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10일 인도 뉴델리 영빈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모두 17개 조항으로 된 ‘한-인도 비전성명’을 채택했다.
비전성명은 ‘사람, 상생번영, 평화, 미래를 위한 비전’이라는 제목으로 두 나라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협력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또 두 나라가 서로를 신동방정책·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로 인식하고 새로운 협력분야를 발굴하기로 했다. 두 나라 정상이 2년마다 방문하는 등 정상급 교류를 강화하고 기존 대화협의체도 정례화한다.
두 나라는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을 조속히 타결해 2030년까지 교역액 500억 달러 목표를 달성하기로 했다. 또 한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과 수출신용을 활용해 인도 인프라 개발을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두 나라의 과학기술 분야에서 공동연구개발과 협업을 추진하고 재생에너지, 소재과학, 로봇공학, 엔지니어링, 보건과학 등에서 기술을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지금이야말로 한국과 인도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킬 적기”라며 “이번 인도 국빈방문으로 양국간 전략적 협력의 새 시대가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경제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하고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협력을 촉진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스마트시티, 전력, 철도, 도로, 항만, 재생에너지 등 인도의 대규모 인프라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4차산업혁명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협력 플랫폼도 구축한다. 인공지능, 전기차,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 항공우주, 바이오 등 첨단 과학기술분야에서 연구기관 사이에 협력을 확대한다.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배석한 가운데 한·인도 양해각서(MOU) 체결식도 열렸다.
2018~2022년 문화교류계획서, 한·인도 미래비전전략그룹 설립 양해각서, 한·인도 무역구제협력 양해각서 등이 체결됐다.
문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모디 총리와 인도 국민들의 따뜻한 우정과 환대에 감사의 뜻을 보였다.
문 대통령은 “2020년 모디 총리의 한국 방문을 고대하며 그때까지 다자 정상회의와 온라인에서 긴밀한 소통을 계속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전 대통령궁 광장에서 인도 국가원수인 람 나트코빈드 대통령이 개최한 공식환영식에 참석해 의장대의 사열을 받았다.
이어 문 대통령은 인도의 정신적 지도자인 마하트마 간디 추모공원을 방문해 간디 화장터에 헌화했다.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이다. 위대한 간디 정신을 되새깁니다”라는 문구를 적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