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미국 연방 대법원의 판사 구성이 더 보수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도 심화할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65.52포인트(0.68%) 내린 2만4117.59로 장을 마감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 급락, 무역분쟁 우려로 반도체업종 하락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23.43포인트(0.86%) 하락한 2699.6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16.54포인트(1.54%) 낮아진 7445.09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문제가 뉴욕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무역분쟁 완화 가능성을 비치자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미국 연방 대법원 판사가 강경한 보수주의 인물로 선임될 것이라는 전망과 무역분쟁 협상이 불투명하다는 분석이 나오며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바라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투자 제한 조치는 꼭 중국만 겨냥하고 있는 것은 아니고 미국의 첨단 기술을 탈취하려는 모든 나라를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행정명령보다는 현재 있는 법률로 기술 유출을 막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를 놓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심화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앞으로 미국 연방 대법원이 더 보수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무역분쟁의 협상 가능성은 다시 불투명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온건한 보수주의인 앤서니 케네디 미국 연방 대법관이 은퇴를 발표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더욱 강경한 보수주의 인물을 후임으로 임명할 것으로 파악됐다.

무역분쟁에 따른 불안정성으로 마이크론(-4.27%), AMAT(-3.04%), 브로드컴(-1.76%) 등 반도체업종 주가가 하락했다.

MS(-1.55%), 알파벳(-1.38%), 아마존(1.81%), 넷플릭스(-2.25%) 등 주요 정보통신기업 주가도 차익 실현매물이 나오며 낮아졌다.

반면 엑손모빌(1.33%), 코노코필립스(2.08%), EOG리소스(3.55%) 등 에너지업종 주가는 국제유가가 오른 데 힘입어 상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