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가 올해 스마트폰 패널 주요고객사인 애플에 아이폰용 올레드 공급을 늘려 시장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31일 "올해 애플의 아이폰 올레드패널 수요는 기존 전망치인 6천~7천만 대를 크게 뛰어넘을 것"이라며 "최대 8500만 대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내다봤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애플에 올레드패널을 독점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레드 수요 증가가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원은 올레드패널을 탑재하는 아이폰 생산이 늘어날 전망을 반영해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3조 원에서 5조2천억 원으로 높여 잡았다.
삼성디스플레이 실적을 디스플레이부문에 반영하는 삼성전자의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예상치도 기존 68조 원에서 70조4천억 원으로 높아졌다.
이 연구원은 "최근 아이폰 주요 부품 생산 동향을 볼 때 애플 부품업체들의 실적 예상치를 모두 높여 잡아야 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부품업체가 본격적으로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폰용 메모리반도체를 공급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카메라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 올레드패널용 기판을 공급하는 삼성전기가 모두 대표적 수혜회사로 꼽혔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아이폰X의 판매 부진으로 애플 부품업체들을 향한 시장의 눈높이가 지나치게 낮아졌다"며 "올해 실적을 놓고 기대감이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