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택배 가격이 인상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CJ대한통운의 목표주가로 20만 원을 제시하며 기존보다 18%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CJ대한통운 주가는 29일 15만1천 원에 장을 마쳤다.
최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단기 실적은 아쉽지만 내년 최저임금 인상폭이 과거 수준으로 돌아간다면 올해 인건비 증가는 일회성에 그칠 것”이라며 “최저임금 인상이 역설적으로 택배 가격의 인상을 앞당길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에 예상보다 빠르게 반영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CJ대한통운은 국내 택배시장 1위 업체로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물량의 소형화 등으로 택배시장 경쟁이 심화하면서 택배 가격이 지속적으로 낮아져 수익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 여파도 겹쳐 1분기에 부진한 실적을 냈다.
최 연구원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택배업계 전반의 원가 상승은 중장기적으로 택배 운임 가격의 정상화 가능성을 높인다”며 “최저임금 인상이 시장에 미친 충격이 CJ대한통운에게 더 이상 단가 하락을 막고 현재의 시장 지위를 공고히 만드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CJ대한통운은 2018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6750억 원, 영업이익 231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7년보다 매출은 22% 늘지만 영업이익은 2%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