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떨어졌다.
투자자들이 메모리반도체업황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면서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혔다.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 |
15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보다 1.8% 하락한 4만9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는 0.94% 떨어진 8만46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부분의 실적을 의존하고 있는 메모리반도체업황 변화에 투자자들이 여전히 불안한 시선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영건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기업의 주가가 최근 박스권에 머물고 있는 것은 과거 공급과잉 상황에 대한 기억이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메모리반도체업황은 그동안 약 2년 주기로 호황기와 침체기를 반복해 왔다.
반도체 가격이 상승하면 수요가 감소하는 반면 반도체기업들이 생산 투자를 늘려 공급과잉을 이끌고, 가격이 하락하면 수요가 늘어 업황이 회복되는 흐름이 이어져 왔다.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2016년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기록한 만큼 곧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산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계속 늘어나 견조한 수준의 업황이 이어질 것"이라며 "반도체기업들의 주가가 이른 시일에 재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