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의 음성인식 및 인공지능 전문기업 사운드하운드에 투자를 확대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3일 “다임러와 현대차가 음성 인공지능 기업 사운드하운드의 1억 달러 규모의 펀딩에 참여했다”며 “일부 제조회사들이 구글과 아마존 등 거대 기술 회사의 대안을 찾고 있다는 신호”라고 보도했다.
▲ '현대자동차'(왼쪽)와 '사운드하운드' 로고. |
사운드하운드가 최근 실시한 펀딩에는 다임러와 현대차뿐만 아니라 중국 인터넷기업 텐센트, 가전기업 메이디, 유럽 최대 통신회사 오렌지 등도 참여했다.
기업별 투자금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현대차는 2011년 전 세계 완성차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사운드하운드에 투자를 한 뒤 투자 금액을 늘려왔다.
2011년 23억2800만 원을 투자했고, 2018년 초 55억7100만 원을 추가로 출자해 사운드하운드 지분 1.64%를 얻었다.
현대차는 2014년 미국에서 판매하는 차량에 처음으로 사운드하운드의 음악정보 검색 시스템을 탑재했으며 2018년 초에 국내에서 출시한 새 벨로스터에도 이 시스템을 적용했다.
2018년 1월 미국 가전박람회 CES2018에서는 사운드하운드의 대화형 인공지능 플랫폼인 ‘하운디파이’를 기반으로 개발한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수소전기차 넥쏘에 탑재했다.
현대차는 2019년부터 출시하는 양산차에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를 탑재한다.
이 매체에 따르면 완성차회사 11곳이 이미 사운드하운드의 대화형 인공지능 플랫폼을 공급받기로 계약했다.
사운드하운드는 2005년 설립돼 현재까지 2억1500만 달러의 매출을 냈으며 현재 기업가치는 10억 달러로 추정된다. 1천 종 이상의 제품에 하운디파이 기반 서비스가 적용되고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캐나다, 일본에도 진출했다. 프랑스, 독일 등 유럽을 비롯해 한국, 중국 등 아시아에도 진출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