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크게 떨어졌다. 달러의 가치가 높아지고 미국에서 원유 생산량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에 영향을 받았다.
1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67.25달러,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73.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보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1.93%(1.32달러), 브렌트유 가격은 2.09%(1.56달러) 떨어졌다.
▲ 1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배럴당 67.25달러, 브렌트유는 런던ICE선물시장에서 배럴당 73.1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가 달러 강세의 영향을 받아 떨어졌다”며 “미국에서 원유 생산량이 늘어난 데도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미국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달러로 표시되는 제품의 가치는 다른 통화를 사용하는 투자자에게는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원유는 달러로 결제되는 원자재이므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국제유가는 떨어지는 쪽으로 움직이는 사례가 많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국 기준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점도 국제유가를 떨어뜨렸다.
기준금리가 높아지면 상대적으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원유와 같은 상품의 투자매력은 떨어지게 된다.
달러인덱스는 1일에 1월 이후 최대치인 92.569까지 올랐다. 달러인덱스는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월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역대 최고치인 하루 1026만 배럴로 추산됐다.
안 연구원은 “미국에서 셰일오일 증산을 계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국제유가를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